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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1층 | 끄적거림

아무리 봐도

hnhnhun 2023. 3. 24. 08:28

예전에는
문제를 봐도 봐도 정 모르겠으면
잘 가르쳐주는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거나
스스로 생각해 내기 위해서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횟수가
꽤 많았다

근데 요즘엔
검색 기능이 좋아져서
검색해 보거나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일 해결될 거라는
나름의 자기 신뢰가
형성됐는지

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있어봐도
다양한 이슈로
아무리 봐도 모르겠으면
하던 것을 멈추고
그냥 휴식한다

내일의 내가
엄청나게
대단하고 뛰어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지는 못할지라도

어제 붙들고 있던 시간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달라고
내일의 나에게 요청하는 거 같기도 하다

내일의 내가 하겠지라는 생각이
무책임, 무계획한
방법의 일종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엄청난 자기 확신을 뿜어내는
치밀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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