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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1층 | 끄적거림

버티기

hnhnhun 2023. 3. 23. 08:37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한다.
근데 요즘 들어서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면
하루를 반정도는 사용한 느낌이다.
그래서
사람들에 치이는 출퇴근을 버티는 중이다.

어젯밤
회전하지 않는 뇌를 붙잡고
코딩 문제를 풀어내려고
잠을 버틴 결과가 늦잠으로 이어졌음을
후회해야 하나

회사 근처로 거처를 옮기지 않고
땀이 죽죽 흐르는
지하철을 선택한 것을 후회해야 하나

운전을 배워서
차를 끌고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운전연수를 단 한 번만
받은 것을 후회해야 하나

이런 시간이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겪은 경험은
분명 내가 활용할 것이라 기대하기에
수작업으로
긍정회로를 계속 돌려본다.

사람들이 우수수 내리는 역까지 참아내며
혹시라도 운 좋게 좌석에 앉게 되는
기회가 오기를 묵묵히 기다린다

종점까지 버티다 보면
행복한 목요일을
기쁘게 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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