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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1층 | 끄적거림

수요일이니까

hnhnhun 2023. 3. 15. 08:32

평소 퇴근 루틴은 다음과 같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넷플릭스에 올라온 나의 해방일지를 켠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보며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다가
회사에서 있던 크고 작은 이슈들이 머릿속에 맴돌면
최근 얻은 취미인 베이킹을 한다.
그리고는 아무생각을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도
유튜브를 통해 빵을 잘 만드는 방법을 찾아본다.
이렇게 평범한 일상으로 바뀌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한 달 전만 해도 가만히 있으면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었는데,
슬픈 상황이 싫어 웃음을 소비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던 거 같다.
근데

친구를 만나고,
베이킹을 하고,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슬픈 마음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아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저 수면 아래 잠겨있던
개발 공부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한다.
new루틴으로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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