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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1층 | 끄적거림

목요일 + 1일은 금요일

hnhnhun 2023. 3. 16. 08:41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한 지 6개월이 되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퇴근한 이후에는 마냥 쉬어야만 다음 날이 가뿐한 걸까. 생활 패턴을 관리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다니.

회사까지 통근시간은 door to door로 1시간 1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래서 회사에 오고 가는 길에서는 주로 음악을 들으며 멍을 때리곤 한다. 근데 요즘엔 이 시간에 짬을 내서 글을 남기려 한다. 멘탈 케어가 필요했던 시점에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진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서다. 긴 서론은 여기까지.

예전 회사에서 누군가로부터
평일 중에 무슨 요일이 되었을 때
제일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나는 주저 없이 목요일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목요일은 금요일 바로 전 날이라
목요일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고
얘기했던 거 같다.

어린 왕자에서 보면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이를테면, 네가 네 시에 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기 시작한다고.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라고
그러면 행복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된다고.

매주 찾아오는 금요일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목요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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