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자취

평안한 날들이 지속되어서 기뻐하다가우연히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됐다판도라의 상자를 연 죄로 이야기를 한참 듣다가내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나 곰곰이 생각해봤는데,고개를 숙일 줄 모르는 내 모습이 아직도 변하지 않아서였다강강약약 태도가 어떤 이의 눈엔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누군가에게 얘기해보니 유전자 때문이라더라우리 아빠가 그랬다더라쉽게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도우리 엄마가 그랬다던데그 아버지의 그 딸,그 어머니의 그 딸,내 모습의 일부가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놀랍다이런 모습일지라도낳아주심에 감사드리고,세상 어떤 곳에서다른 상황을 만나더라도 한결같이 대응하는 모습에유전의 놀라움을 무서운 마음으로 알게 되어도그냥 감사하다이런 모습으로 태어나게 해주신하나님의 의도가 있을거라굳게 믿어본다

내가 생각해도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어떤 말을 듣던간에 싫었던 거 같다학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구나 생각만 하고 말을 하지 말아야 했다아이가 잘하고 있다고 넌지시 말했어야 했다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는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강한 태도를 보일수록 유하게유한 태도를 보이면 더 유하게그냥 외부 상태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만지나가는 감정으로 느끼게끔 하면 된다아기천사들 같은 우리반 아이들소중하게 잘 키워서 2학년으로 올려보내야지.

힘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