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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취
금요일이 되었다. 업무를 보는 월-금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요일이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금요일은 나에게 특별한 요일이 아니었다. 불금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외 일을 했을 때는 요일에 관계없이 일했기 때문에 딱히 금요일이라고 더 행복했던 건 없었던 거 같다. 근데 몇 년 전부터는 금요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금요일은 친구가 일을 끝내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요일 내가 가장 마음 편하게 약속을 정하는 날 내일이 공식적인 휴일 반차를 쓰게 되면 주말을 앞당겨 쓰는 느낌이 드는 만나는 사람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그런 날이 되었다. 최근엔 금요일을 스터디하는 날로 정해서 보내고 있다. 요즘엔 금요일마다 누군가를 직접 만나는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아도 한 주를 돌아보며 다..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한 지 6개월이 되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퇴근한 이후에는 마냥 쉬어야만 다음 날이 가뿐한 걸까. 생활 패턴을 관리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다니. 회사까지 통근시간은 door to door로 1시간 1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래서 회사에 오고 가는 길에서는 주로 음악을 들으며 멍을 때리곤 한다. 근데 요즘엔 이 시간에 짬을 내서 글을 남기려 한다. 멘탈 케어가 필요했던 시점에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진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서다. 긴 서론은 여기까지. 예전 회사에서 누군가로부터 평일 중에 무슨 요일이 되었을 때 제일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나는 주저 없이 목요일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목요일은 금요일 바..
오늘도 업무에 절여져 버렸다. 눈을 깜빡하니 퇴근시간이 되었고,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 것 같아서 꽤 충격적이었다. 오늘 업무에 과몰입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테스트하루 종일 테스트에 목을 맸던 터라 테스트 코드가 잘 작성되면 나의 업무 스택에 쌓여 있던 일들이 하나씩 빠져나갈 줄만 알았다. 근데 쉽게 지나갈거라 예상했던 테스트 과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복잡했다. 내가 작성한 코드로만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DB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에서 BE단으로 데이터를 줘야 하는데, 담당 개발자가 다른 업무로 인해 부재중이어서 BE에서 요청하는 데이터 형식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니 BE에서 FE로 넘겨주는 데이터의 형식 또한 알 수 없었고, 어제 작성해 두었던 테스트 코드는 FE 출력에..
평소 퇴근 루틴은 다음과 같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넷플릭스에 올라온 나의 해방일지를 켠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보며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다가 회사에서 있던 크고 작은 이슈들이 머릿속에 맴돌면 최근 얻은 취미인 베이킹을 한다. 그리고는 아무생각을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도 유튜브를 통해 빵을 잘 만드는 방법을 찾아본다. 이렇게 평범한 일상으로 바뀌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한 달 전만 해도 가만히 있으면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었는데, 슬픈 상황이 싫어 웃음을 소비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던 거 같다. 근데 친구를 만나고, 베이킹을 하고,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슬픈 마음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아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저 수면 아래 잠겨있던 개발 공부가 눈 앞에 아른거..
그런데도내가 제일 좋아하는 접속사 내일은 반드시 논문쓰기를 시작해야만 한다. 나도 알고, 타인도 아는 꽤나 중요한 일인 논문을 누군가가 나보다 더 걱정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러한 걱정을 전달해주는 사람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걱정은 나를 생각한다는 포장으로 항상 소리 없이 압박을 가한다. 그래서 내일은 반드시 논문쓰기를 시작해야만 한다. 당장은 하고 싶은데, 막상 시작이 잘 안되는 다이어트처럼 논문도 내일부터 쓰고 싶었다. 그래서 논문 쓰기를 주저했다. 논문쓰기를 주저했지만 막상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술술 써내려가게 된다. 마음과 행동이 따로 분리된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그런데도 마음은 논문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도 (누군가가 걱정해준 힘으로) 논문을..
어려움에 관하여: 잘 살아내기 위한 발악 내가 겪어온 어려움은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것만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어려움을 경험한 그 순간은 마치 땅이 깊게 파인 곳에 홀로 툭 떨어져서 끊임없이 환한 빛이 보이는 곳으로 기어올라야 하는 느낌이었다. 끊임없이 기어오를 때, 내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어두운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어려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 생각보다 더 강렬할테니 생략하겠다. 그냥 내가 겪은 일이 평범하지 않았다고만 느껴졌었다. 왠지 모르게 나만 평범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마다 그냥 남들처럼만 평범하게 살아내고 싶었다. 왠지 나만 더 어려웠던 것 같다사실 남들처럼이라는 말에서 불편함을 느낀 사람이 분명 있으리라 본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세상도 사..
과도기에 봉착한 나. 어림잡아 삼개월이면 나의 모든 생각이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운동에만 전념하며 지냈다. 근데 이렇게 지낸지 대충 10개월은 지난 것 같다. 새로운 직장을 찾아봐야 하고, 지원하는 나의 이력도 새로 공부한 기술로 업데이트 해야 된다. 나를 대신해서 나의 인생을 살아줄 수 있는 다른 누군가는 존재하지 않기에 나는 과도기를 받아들이고, 이 시기는 재 충전기로 사용되어야 한다. 과도기에 끝은 전처럼 추악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또는 내가 바랐던 일터에서 일하는 것일 수 있다. 어떤 결과든 잘 받아들여야 한다지만 아무래도 좀 더 나은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결과이길 기대하며, 과도기가 마치 일상인 것처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냥 매일을 평범하게 산다. 아니, 평범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