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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1층 | 끄적거림

우리반 아이들

hnhnhuniii 2025. 5. 18. 04:47

우리반 아이들은 정말 예쁘다
아이들이 뒤돌아 서면 잊어버리고 나의 말을 잘 안듣기도 하지만

담임이 처음인 나를 담임처럼 대우해줘서,
생활지도를 진행할 때 목소리를 높여 혼을 냈음에도
결국엔 '사랑해요' 라고 말해줘서 정말 예쁘다

부족한 수업이 재밌다고 해줘서

교과수업도 아니고 지도하기도 어려웠던 3학년 아이들 중 나의 진심을 알아준 이가 있어서



조용히 꽃을 사온 이에게 잘했다고 직접 말하지 않고 학교 오는 길에 아무도 스승의 날에 대해 얘기한 사람이 없어서 조용히 초코파이 한박스를 사온 학생에게 왜 돈을 썼냐며 칭찬을 해주지 않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나의 진심을 알아준다면
더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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